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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/01/19 19:42

맹구는 착했다-개요(槪要)


집에서 짠 흰 무명베로 바꿔 온 것은 잿빛 강아지였다. 건너 마을의 하얀 사냥개와 같이 되기를 바라면서 길렀는데...  

그는 자라면서 자신의 특성을 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했다. 납작한 귀를 가졌고, 작은 체구에 힘도 세지 못 했다. 누구와도 잘 지냈고, 온순해서 싸울 일도 없었다.  

그러나 특기를 갖추면서 덩치 큰 또래와는 다를 수 있었다. 그답게 먹을 수 있게 되었고, 먹는 문제에 따르는 위험을 피할 수도 있었다. 어떤 또래는 뭐든지 함부로 먹다가 죽었고, 물캐가 되어 장으로 끌려갔고, 잘 먹어서 식용으로 되었으며, 돌림병으로 죽기도 하였다.  

복을 많이 물어오라고 그의 이름을 처음에 복구라고 지어주었고, 잘 짖고 집 잘 지키라고 멍구로도 불렀는데, 사람들이 훗날 자연스럽게 그를 씩씩하다는 뜻으로 맹구라 하였다. 그는 탈 없이 자라서 마침내 성견이 되었다.  

한편, 나는 외국견(중국종과 서양종의 잡종견?) 콜리에게 등하교 길에 쫓기곤 해서 그를 매우 싫어했는데, 어느 날 그가 맹구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... 걱정스럽게 하였다.  

그러다가 맹구가 어디로인지 사라져버리고... 돌아오지 않았다.  

나는 그가 씩씩한 사냥개로는 되지 못 하였지만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집에는 한 번도 도둑 든 일이 없었으므로 어쨌든 그가 집을 잘 지킨 것으로, 맹구라는 이름값을 잘 해 낸 것으로 평가하면서 지난날의 그를 회상하였다./20110110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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